꼬추뱀(penis snake)에 관하여



일명 꼬추뱀(penis snake)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2011년 아마존 마데이라 강의 댐 건설 현장에서 여섯 마리가 발견되었다. 당시 언론들은 새로운 종의 발견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생물은 1800년대 후반에 두 종이 발견되어 표본으로 보존되어 박물관에 처박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오스트리아 빈 국립박물관에 있었는데 1968년 미국의 파충류학자 에드워드 해리슨 테일러의 눈에 띄었다. 그는 이 생물을 수생무족영원류인 티프로넥테스 콤프레스시카우다(Typhlonectes compressicauda)로 분류했고, 빈의 파충류학자 요제프 아이젤트(Josef Eiselt)를 기려 티프로넥테스 아이젤티(Typhlonectes eiselti)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박물관 큐레이터에게 이 종을 정기준 표본(holotype)으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표본 목록에 오르지 않은 채 또다시 한쪽 구석에 방치되었다. 이후 약 30년 간 이 생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테일러가 간략하게 묘사한 것이 전부였다.


표본은 20세기 후반 영국의 파충류학자 마크 윌킨슨의 눈에 띔으로써 비로소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는 이 생물 자체를 단형 속(monotypic genus)인 아트레토코아나(Atretochoana) 속으로 분류했다. 아트레토코아나는 깔때기, 관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현재 이 동물의 학명은 아트레토코아나 아이젤티(Atretochoana eiselti)다.


꼬추뱀은 뱀처럼 생겼지만 파충류가 아니고 지렁이처럼 생긴 희귀한 양서류 집단을 지칭하는 캐실리안(caecilian: 양서류 무족목無足目에 속하며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열대산 동물의 총칭)의 일종으로 전형적인 포식자며, 작은 물고기, 벌레, 다른 수중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시력이 나빠 냄새를 이용해 방향을 찾는다.


이 생물은 두 개의 밀폐된 내부 콧구멍을 가지고 있으며, 폐가 없고, 폐동맥과 정맥도 없다. 현재 꼬추뱀은 캐실리안 중 유일하게 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폐가 없는 동물로는 보통 작은 도롱뇽이나 보르네오에 서식하는 일부 작은 개구리가 있는데, 꼬추뱀은 길이가 약 80cm로 이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말 놀라운 일이다. 따라서 이 생물이 물속에 있으면서 폐도 없이 어떻게 산소를 얻는지는 과학자들에겐 커다란 수수께끼였다.


2011년에 발표한 브라질 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꼬추뱀은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모세혈관을 통해 물에서 산소를 얻으며, 피부의 주름으로 표면적을 증가시켜 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거북이들은 개방된 배설강을 통해 숨을 쉬기 때문에 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출처-

https://blogs.scientificamerican.com/running-ponies/if-only-you-could-see-yourself-atretochoana-eiselti/

https://news.mongabay.com/2012/08/penis-snake-discovered-in-brazil-is-actually-a-rare-species-of-amphibian/

https://en.wikipedia.org/wiki/Atretocho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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