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건강을 크게 악화시킨다



누구나 스트레스는 나쁘다고 말한다. 스트레스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는 우리 대화 속에 녹아들어 끊임없이 표현되어 왔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피하라고 충고한다. 편하게 생각해. 진정해. 긴장 풀어. 

물론 스트레스는 하이킹 코스에서 회색곰과 맞닥뜨렸을 땐 유용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는 심장을 활성화하고 주의력을 날카롭게 하는 호르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이런 자연스런 반응을 잘 갖추게 되었고, 다음 날에도 살아서 눈을 뜰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면 문제가 된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지속적인 통증, 외상 후 기억, 실업, 가족 간의 갈등, 빈곤, 어린시절의 학대, 아픈 배우자의 병간호 혹은 무서운 이웃과 같은 일련의 상황에서 발생한다. 계속되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심장 마비의 위험, 뇌졸중, 감염과 천식을 비롯한 육체적인 퇴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심지어 암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이러한 의학적 문제와 스트레스를 연결하는 수많은 생물학적 요소를 확인했다. 가벼운 질환의 악화를 유발하는 면역 변화의 결과로 정상적인 과정에서 세포를 이탈시키는 유전적 변이와 지속적인 염증이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오랜 세월부터 스트레스는 나쁘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최근에야 그 위험성에 대해서 다른 이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 “현재 스트레스는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대의 임상 심리학자 제니스 키콜트-그래셔(Janice Kiecolt-Glaser)는 말한다. “1980년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스트레스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스트레스 연구는 화이트홀 연구(Whitehall Study)라 부르는 훌륭한 보건학 연구로 견인력을 얻었다. 이 연구에서 영국 연구자들은 스트레스를 겪는 노동자들이 병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후로 과학자들은 스트레스가 어떻게 장기적인 신체적 손상과 면역의 불균형을 이끄는 뇌의 과도한 호르몬 방출을 촉발하는지 설명한다. 이러한 영향은 매일 스트레스를 겪는 개인들에게 불안과 여타의 심리적 문제 외에 또다른 큰 피해를 입힌다.


스트레스를 받다

“일단 일을 구한 후 옮기던지 때려치워라(Take This Job and Shove It)”는 1977년에 큰 히트를 친 컨트리 음악이었다. 아마도 싱어송 라이터 데이빗 앨런 코(David Allan Coe)는 화이트홀 연구에 관해 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런던의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하는 일에 따라 더 오래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수천명의 영국 남성 공무원의 건강 정보를 기록하였다.

화이트홀 연구 기간 중 가장 하위직의 남성은 고위직 남성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위직에 있는 이들은 더 높은 직위의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담배를 더 많이 폈고, 혈압이 더 높았으며, 운동이 부족했고, 더 적은 여가 활동을 보낸다고 보고했다. 그들이 더 빨리 사망하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비슷한 체중, 흡연 상태와 다른 기타 요인들을 가진 고위직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조차, 하위직 남성들은 여전히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고, 심장질환 확률은 더 높았다. 화이트홀 연구자들은 그러한 건강 불평등이 “관상동맥을 위협한다고 확인된 원인들”로는 부분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1978년 결론지었다. 그들은 이 점을 스트레스 같은 것이 원인이 아닌 유전적 문제로 남겨두었다. 여성은 1980년대 중반 화이트홀 연구에 추가되었으며, 2003년 연구에서는 의사결정권이 매우 낮고 높은 직무 요구를 받는 남녀 모두에서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다음 연구는 이러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일부 업무 형태는 스트레스가 높고, 일의 강도가 일정치를 넘어선다면 당연히 건강을 위협한다. 경찰의 경우 평소 상태일 때와 비교해 보면 용의자와의 언쟁을 벌이는 동안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21배나 높다. 언쟁과 같은 혈압을 높이는 상황이 심장병 사망률 증가라는 위험에 놓이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체력훈련 중에는 단지 7배 증가했을 뿐이다. 연구자들은 위험한 상황과 대치하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그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2014년 영국의학저널(BMJ)에서 결론내렸다.

정력적이고, 경쟁적인 유형의 ‘타입 A’ 성격과 같은 일부 사람들은 스스로를 스트레스 상황에 빠뜨리는 경향이 있다. 마드리드 산 카를로스 대학의 연구진들은 뇌졸중을 앓았던 1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리고 비슷한 연령의 그들 이웃에게 같은 질문을 하였다. 뇌졸중 환자는 자체적인 삶의 질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메겼다. 타입 A 행동 측정에서 두 배 높은 점수를 매겼고, 전년에 스트레스가 높았던 경험을 했을 것 같다는 응답에서는 거의 4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들은 흡연, 당뇨병, 음주량, 에너지 음료 소비, 여타의 상태와 습관을 고려하더라도 뇌졸중 생존자들은 타입 A의 유형과 더 비슷하거나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연구는 2012년 <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실험 설계를 통해 면역계가 상처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와 같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특정 스트레스 요인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05년에, 키콜트-글래셔와 그녀의 남편이자 미생물학자 로널드 글레이저(Ronald Glaser)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처를 회복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하기 위해 42명의 건강한 커플의 협조를 얻었다. 커플들은 매일 두 차례, 아침에 병원을 방문하여 식사를 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하였다. 간호사가 의료 장치를 이용해 그들의 한쪽 팔의 상처에 난 작은 물집을 추출하면서 겪어야 했던 일부 가벼운 불편을 참았다. 다음으로,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상담을 받거나, 개별 방문을 통해 부부 간의 의견 충돌에 관한 논쟁으로 이끌었다.

과학자들은 매일 상처를 확인했다. 커플들은 친밀한 상담 후에는 평균 5일 정도에 상처가 나았지만, 부부 갈등을 겪은 후에는 6일이 걸렸다. 더 대립적인 커플과 더 너그러운 커플을 갈라놓고 보았을 때, 적대적인 커플은 상처가 낫는데 평균 2일이 더 걸렸다고 연구자들은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저널에 보고했다.

“일상의 사소한 스트레스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칩니다.” 키콜트-글래셔는 말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백신에서 획득한 개별 항체의 면역보호를 약화시키고, 혈압을 증가시키며, 심지어 포진(herpes: 작은 수포들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 역자주)을 활성화 할 수 있다.


고독의 충격

일부 만성적 스트레스는 논쟁의 여지없이 오로지 손상을 입힐 뿐이다.

고독은 그 리스트의 상위에 놓여있다.

초파리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이루는 종은 홀로 떨어졌을 때 건강이 나빠진다고 시카고 대학의 신경과학자 존 카치오포(John Cacioppo)는 말한다. 외로운 사람은 혈압이 높고, 깊게 잠들지 못하며,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외로운 노인은 더 나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 노인보다 폐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타당하다고 카치오포는 말한다. “초기 인류 역사를 보면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고 돕기 위해 커플, 가족, 부족 단위으로 함께 뭉쳐서 생존하고 번영했습니다.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감정은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다른 이들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와 그의 부인이자 심리학자인 스테파니 카치오포(Stephanie Cacioppo)는 말한다. 그녀는 2014년 <사회와 성격심리학 컴파스(Social & Personality Psychology Compass)>에 발표했다. “사회에 소속되지 않고 홀로 주변부에 남는 것은 슬플 뿐만 아니라 위험합니다.” 

아픈 배우자나 부모를 돌보는 이들은 환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회구성망의 가장 끝에 놓이게 된다. 보호자들은 심지어 혼자가 아님에도 종종 외로움을 느끼며 만성적 스트레스에 빠진다. 그들은 전염병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면역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약해진다. “노화된 면역계 위에 스트레스가 중첩되면서 면역력 저하는 더욱 가속됩니다.” 뉴욕 로체스터 대학의 심리학자 카시 헤프너(Kathi Heffner)는 말한다.

외로움과 다른 만성적 스트레스는 암환자에게 특히 좋지 않다. 암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은 신체 내 다른 부위로 확산하는 전이(轉移, metastasis)다. 유방암에 걸린 마우스 실험에서 20일 동안 하루 2시간 밀폐된 공간에 가두어 스트레스를 유발하면 전이가능성은 30배로 증가했다.

68명의 난소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잘 통제되고 있는 암을 가진 환자에 비해 진행 중이거나 공격적인 암환자의 종양에서 더 높은 수치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을 측정했다. 특히 좋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 환자의 종양에서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011년 <뇌, 행동 면역학(Brain, Behavior, and Immunity)>저널에 발표했다.

노르에피네프린과 그것의 사촌격이자 아드레날린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은 전립선암을 포함한 일부 암에서 연료처럼 작용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들은 종양들이 영양분을 공급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혈관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이 암을 유발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휴스턴 MD 앤더슨 암 센터의 부인병 종양학자 애닐 수드(Anil Sood)는 말한다. “그러한 호르몬은 암의 성장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데이터는 이에 관해 더 큰 확신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말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의 장점은 골반내 종양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기다리는 여성에서도 나타났다. 좋은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기록한 이들은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수드와 그의 동료들은 2005년에 보고했다.


세포를 변화시키는 행동

1세기 전, 하버드 대학의 월터 브래드포드 캐넌(Walter Bradford Cannon)은 “싸움 혹은 도주(fight or flight)”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이것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문제 직면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두 개의 최선책을 요약한 개념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이르러서야 스트레스 호르몬이 매일같이 켜지면서 일어나는 미세한 부작용이 드러났다.

스트레스 반응은 뇌에서 시작한다. 뇌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석하는 주된 임무를 맡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에 더하여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과도하게 방출시킨다. 모든 호르몬들이 그렇듯 이러한 분자들은 세포의 행동을 변화시켜, 세포의 안과 밖에서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서 그 효과를 발휘한다. 곰에게서 벗어나려는 히치하이커는 수만개의 수용체가 갑자기 세포의 활동을 지시함으로서 가능할 수 있다. 또한 에피네프린은 심장마비에 걸린 사람을 살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매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면 그 독소에 신체 시스템이 계속 노출되어 다른 생물학적 스위치가 작동한다. 이는 마치 들불처럼 생물학적 변화를 확산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주된 역할은 면역 과정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염증물질로도 알려져있는 NF-kappa-B를 제어한다. 그러나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과도한 생산은 단백질 수용체를 둔감하게 만든다. 이것은 NF-kappa-B와 염증을 억제하는 두 호르몬의 능력과 신호체계를 수렁에 빠뜨린다.

만성 스트레스는 또한 코티솔의 효과를 방해한다. <신경정신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의 2014년 연구에서, 연구진은 자존감이 낮아진 64세 이상 노인들의 타액에서 코티솔 수치가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코티솔은 체내에서 엄격하게 제어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위험할 수 있다. 코티솔은 혈압, 신진대사, 혈당 수치, 뼈 건강, 염증과 같은 면역 반응과 작용에 영향을 준다.

코티솔은 면역세포의 수용체에 들러붙어 면역 반응을 누그러뜨린다. 이것이 염증 스위치를 끄는 기본적인 원리로 관절염을 가진 사람들이 가끔 코티솔 유사제인 코티손(cortisone) 주사를 맞으면 고통이 감소하는 이유다. 

그러나 너무 많은 코티솔에 노출되면 좋을 게 없다. “당신이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s, 코티솔)가 담긴 접시에 면역 세포를 담근다면, 세포들은 자신들의 수용체를 닫아버릴 겁니다.”로체스터의 심리학자 헤프너는 말한다.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최근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한 276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코티솔 신호 교란의 영향을 테스트하였다. 혈액 테스트는 스트레스를 받은 개인에게서 코티솔 수용체가 더 침묵했음을 보여주었다. “면역 세포의 수용체는.....코티솔에 덜 결합하고, 적게 사용합니다.” 피츠버그 카네기 멜론 대학의 심리학자이며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쉘던 코헨(Sheldon Cohen)은 말한다. 적절한 코티솔 신호가 없으면, 염증은 방치된 채 계속 진행된다.

연구진은 모든 지원자를 격리하고 두 개의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에 그들을 노출시켰다. 5일이 지난 후, 수용체가 반응하지 않던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이들보다 감기로 발전할 확률이 두배 높았다고 연구자들은 2012년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보고했다.

별도의 연구에서, 코헨은 높은 스트레스 그룹인 암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을 테스트했다. “그들은 심지어 그들은 코티솔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을 때 조차 수용체 저항성을 보입니다.” 그는 말한다. 

신체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너무 많은 코티솔이 너무 자주 새어나오면, 신체는 수용체를 침묵시키는 방향으로 ‘적응’한다고 헤프너는 설명한다. “세포는 관심 갖기를 중단합니다.”

이러한 수용체의 침묵은 성취감 하락 같은 감정과 정서적 고갈, 냉소에 의해 형성되는 극도의 소진상태(professional burnout)와 결부되어 나타난다. 2013년 6월 <직업병 의학과 환경보건에 관한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ccupational Medicine and Environmental Health)>에 발표한 리뷰에서는 소진상태가 스트레스 대처 능력의 감소와 낮은 각성 반응 또한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고장난 코티솔 신호와 소진상태 사이의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증의 청신호

염증이 통제되지 않는 것은 만성적 스트레스 개체군 연구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수많은 질병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화이트홀을 비롯한 여러 연구의 주요 관심사는 심장질환이었다. 염증성 면역세포는 심장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쌓이는 플라크(plaques:콜레스테롤과 죽은 세포 찌꺼기가 쌓여 만들어지는 밀납성 물질. 역자주)의 일부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섬유성 막(fibrous caps:부드러운 근육세포와 콜라겐 섬유로 이루어진 막. 역자주)은 플라크를 감싸서 문제를 예방한다. 그러나 돼지를 이용한 2011 연구에서는 너무 많은 염증은 막을 약화시킬 수 있음이 드러났다. 만약 막이 파열되고 플라크가 누출되면, 혈관에는 화재경보기가 울린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되어 그 부위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혈액 응고가 촉발된다. 만약 응고물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마비가 일어난다.

(그림 출처: https://myhealth.alberta.ca/health/pages/conditions.aspx?hwid=zm2431)


염증을 측정하는 한가지 방법은 면역신호 단백질인 인터루킨-6(IL-6: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신호분자. 역자주)의 혈액내 수치를 추적하는 것이다. 2013년 <캐나다 의학협회(Canadian Medical Association)> 저널에 실린 화이홀 분석은 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5년 간 IL-6를 추적했다. 최소 두 배 이상 높은 IL-6 수치를 가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IL-6 수치가 낮은 사람들보다 심장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또한 화이트홀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스트레스와 당뇨병과 함께 높은 IL-6 수치와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이라 불리는 다른 염증표지(inflammatory marker)를 연결지었다. 열악한 사회경제적 조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성장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두 배나 높았다. 저자들은 만성적인 염증 증가로 추가적인 위험이 1/4 높아진 결과로 보았다.

또다른 연구에선 어린 시절 겪은 학대와 간병의 압박에서 높은 IL-6 수치를 연결지었다. 2013년 리뷰에서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IL-6수치가 증가하지만, 75세의 간병인들은 90세의 IL-6 수치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수용체가 작동하지 않고, 염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유전자 활동의 변화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는 후천적 변화를 통해 대식세포라 부르는 면역세포에 새겨질 수 있다. 이것은 기본단위인 DNA의 변화 없이 유전자 수준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다. 일리노이스주 노스웨스턴 대학의 심리학자 그레고리 밀러(Gregory Miller)는 이런 변화가 훗날 만성질환을 촉진하는 전염증성(pro inflammatory) 경향를 가진 대식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 일련 연구는 염증 분자인 NF-kappa-B로 다시 돌아왔다. 밀러와 동료들은 뇌암에 걸린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있는 33명의 성인으로부터 면역세포를 테스트하고, 그러한 주요 스트레스원이 없는 47명의 면역세포와 비교했다. 간병인들의 면역세포는 NF-kappa-B와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해 있었다.

만성적 스트레스와 염증의 부정적인 영향은 다른 경로를 통해 염색체 수준으로까지 확대된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 염증 유전자가 활성화될 때, 그들의 텔로미어(telomere)는 짧아진다. 텔로미어는 신발끈의 끝에 붙어있는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끝부분에 위치하여 염색체가 풀리지 않게 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건강심리학자 엘리 퍼터먼(Eli Puterman)과 동료들은 스트레스원에 대한 반응으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는지 시험하기 위해 239명의 건강한 여성을 추적관찰 했다. 각각 그 당시에 맞닥뜨린 주요 인생 스트레스원은 백혈구의 텔로미어의 상당한 단축과 일치했다고 퍼터먼과 동료들은 올해 6월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여성들이 좋은 영향상태, 운동과 수면을 강조함으로서 건강하게 행동을 개선하자 텔로미어 단축이 중단되었다.

왜 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신호 단백질에 관한 수용체를 부호화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설명한다. 뇌하수체 아데닐산고리화효소 활성화폴리펩티드(pituitary adenylate cyclase-activating polypeptide)로 부호화된 Adcyap1라 부르는 유전자는 스트레스 반응과 연결되는 것 같다. 2011년 네이쳐에 기고한 연구자들은 여성의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서 폴리펩티드 수용체의 변이와 연결지었다. 다른 연구는 여성과 아이의 더큰 놀람 반사(startle reflex:갑작스러운 커다란 소리와 같은 강한 자극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 역자주)와 이러한 수용체의 변이를 결부시켰다. 후생적 변화와 수용체의 변이는 폭력적인 상황의 노출에 따른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으며, 푸에르토리코의 아이들에서 천식의 위험과 연관되어 나타난다고 2013년 연구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스트레스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연구들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치료는 베타 차단제(beta-blocker: 협심증, 고혈압 등의 치료제로 쓰이며 심장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역자주)의 효능만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풀리지 않는 의문은 사회적 지원의 개선과 자립(self-help)을 한 여성들에게서 텔로미어의 감소가 멈춘 것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노력이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물리적 피해를 중단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나의 직감으로는 시간과 노출된 수준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솔트레이크 유타 대학의 심리학자 버트 우치노(Bert Uchino)는 말한다.



키콜트-그래셔와 동료들은 만성 스트레스가 주로 염증을 통해 궁극적으로 질병을 예측한다고 2011년 <사회와 성격심리학 컴파스(Social & Personality Psychology Compass)>에 썼다. “지지를 받으며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지지받지 못하고 갈등에 시달리는, 감기에 걸린 사람들에 비해 전신 염증 수치가 더 낮았습니다.”


천식과 역경

역사의 대부분을 통해, 천식은 신경질환으로 간주되어 왔다. 히포크라테스는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분노에 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라”고 조언했다. 20세기까지 그러한 상태는 “신경성 천식(asthma nervosa)”으로 명명되었다.

히포크라테스는 완전히 대상을 놓친건 아니었다. 만성적 스트레스와 전신성 염증은 특히 도심지의 천식을 가진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천식을 유발하는 요소는 오존, 배기가스, 담배연기, 곰팡이, 바퀴벌레가 만들어내는 알러지 유발물질과 해충 등 많이 존재한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또한 많은 도시의 아이들은 이러한 유해 물질에 타격을 입고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정상적인 면역계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토양을 기반으로 한 먼저와 접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심의 먼지는 생물학적 요소가 아닌,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타이어의 접지로 생성된 것들입니다.” 그는 말한다. 

이러한 복합적 원인에 만성 스트레스를 추가하면 심지어 태어나기 전부터 천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는 말한다. 연구자들은 임신한 산모의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하고 신생아의 제대혈을 검사했다. 분석한 557명의 여성 전부는 저소득 흑인 가정이었다. 임신 기간 중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는 제대혈에서 염증 단백질인 인터루킨-8 수치가 더 높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었다.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가정 폭력, 경제적 어려움, 빈민지역의 안전성, 주거의 불확실성이 포함된다고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폐 내과의 로잘린드 라이트(Rosalind Wright)는 말한다. 이 보고서는 2010년 <미국 호흡기와 응급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실렸다.

다른 도심지 연구에서, 천식의 위험과 관련된 천명(wheezing:이상 폐청진음 중 하나로, 숨을 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들리는 특징적인 호흡음. 역자주)은 출산 전후로 높은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있다고 대답한 엄마들의 2살 난 아이들에서 3배나 증가했다. “나는 특정한 방향에서 면역계를 밀어붙이는 그 숨겨진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는 말한다. “개인에게 대기 오염과 같은 원인으로 천식과 여타의 것들이 촉발되면, 산 정상에서 굴러떨어지는 돌처럼 연쇄반응을 일이킬 것입니다.”

도심지의 천식률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다. 전국적인 인구조사 자료를 이용한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들의 최근 보고서는 비도심지보다 도심지의 아이들이 10.6퍼센트대 12.9퍼센트로 실제 천식을 더 많이 앓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한 차이는 인종과 민족, 일부의 경우 도시보다 빈곤한 가정의 경우에 따른 것으로 더 잘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심의 스트레스 원인은 천식 발생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1월의 소아기도학(January Pediatric Pulmonology)>에 게재된 25개의 도심지 학교 분석에서, 안전하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다고 여겨지는 부양자의 아이들은 안전한 지역에서 사는 아이들의 천식 발병율보다 두 배 더 높은 확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결과가 과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브라질 살바도르 도심에 사는 아이들에서 발견되었다.

대기 오염, 담배 연기 및 다른 요인들은 개인의 천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라이트는 말한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단지 지금 당장의 문제 만은 아닙니다.” (번역: 김명호)

* 번역 원문

Nathan Seppa. Chronic stress can wreak havoc on the body. Science News, Feb 20, 2015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chronic-stress-can-wreak-havoc-body?mode=magazine&context=189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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